[ 강북구 블로그 공모전_ 그 길에서 너와나 ]
이 길을 걸은지 벌써 10년이 넘짓
늘 4월 어느날이면 눈에 담지 못할 광경이 펼쳐진다
흰색으로 물들어버리는 산책길
조금더 어린시절은 염광여고 길이라고 불렀다
어느새 염광여고 길은 우이천길이 되었고
북서울꿈의숲이 생기고
발걸음을 하는 사람들 입소문에
이제는 4월이 되면 다른동네 사람들도
칭찬을 입에 달고 이 길을 찾아온다
데이트코스 여의도 윤중로는 갈필요없다
한강과 떨어져 있는 그길이 아닌
개천에 물이 흐르고 양쪽에 흐트러지게 펴있는 벚꽃을 볼수 있는곳
낮과 밤이 다르지만 이곳은 누구나에게 행복을 주는 길이다
벗꽃이 피는 어느날
나의 강아지는 멀리 떠났다
너무도 아름답던 그날
반갑게 꼬리치던 그녀석이
아퍼하지 않고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
우이천, 이곳은 그녀석과 늘 함께였던 곳이였다
내 동생같은 녀석이 떠나던 그때
나만 혼자 이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
이 광경을 외면했다
그리고 우이천 그곳을 외면했다
나와 산책했던 여러 발걸음
왕복 한시간 남짓인 개천길 모두
나와 내강아지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다
바람에 조용히 흩날리는 불마저도..
그리고 일년만에 다시 꽃이 피는 봄에
눈으로 담지 못할꺼같던 벚꽃을 보았다
개천길을 외면한다고 슬픔은 사그러 들지 않는것같아
스스로 용기를 내어 가보았다
눈물을 흘리지 않겠노라고...
이뻣다
어느 어떤 벗꽃길보다도 너무나도 이뻣다
사람들의 발길도 동네사람들이여서 자연스러워 좋았다
왠일인지 하늘높이 있는 꽃들보다
떨어져 있는 꽃송이에 눈이 갔다
나는 어쩌면 벗꽃을 보러 간것이 아니라
내 강아지를 되새기려 간것같다
잠시 떠난걸 잊고 있었음을 미안해하는 마음으로...
어느새인가 나에게 아픈벚꽃이 되어버렸다
지금도 산책삼아, 운동삼아
매일저녁 가는 이길에 만나는
사진과도 같은 광경
나도 모르게 눈물짓을 때가 많다
무심코 쳐다본 풍경에
내강아지와 내가 지나던 그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하다
그래도 무엇인가를 추억할수 있는 개천이있어서 다행이다
슬프더라도 그리워할수 있는 그길이 있어서 다행이다
2015.04.05
나의 쌤돌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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